조심스레 나이들기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8. 02:00

처음으로 Y 노인센터에 가봤었다.
점심시간에 모여든 노인들.
평소  노인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이 드신 분들의 얼굴ㅡ검은 기미같은 것이 얼굴 상당 부분 덮고 있다던지 입 부분이 아주 많이 나와있다던지 등ㅡ 과 느릿느릿한 동작에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서있는 한 남자어르신의 바지가 젖어있었다. 소변을 실수하신듯.
지팡이로 가리고 있었는데 표정이 어두웠고.

그 곳에서 말을 나누어보진 못하고ㅡ잠깐 들린거라ㅡ 일단 분위기는 조용하다기 보다는 침체...

일부러 쳐다보진 않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모습ㅡ 말하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ㅡ이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었다.

비하하는게 아니고 신체적으로 노쇠하고 표정이나 몸가짐을 엄청 조심, 관리했다고 해도 무너지는 외관은 불가항력이다.

동네마다 노인센터들이 있고 많은 노인들이 이용하는듯 하다.

노인들 속에서 일하는 센터 젊은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생기넘칠 나이인데...
표정들이 밝지는 않았고 지친 표정.

몇 년 지나지않아 병원에 누워들 있을텐데 그 수가 엄청 날 듯.

또다른 상황ㅡ
오후에  수업을 듣는데 옆에 앉은 여자 분에게서 몸냄새가 나서 (3시간 수업) 목까지 아파왔다.
사적인 인연을 잘 늘리지않는 편인데 끝나고 차를 마실 일이 생겼다. 60대 초반이었다.
첫인상이나 몸에서 나는 냄새와는 달리 아주 열심히 살아가는 분이었다.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인데
조용히, 사려깊게 말하고,
잘 씻고,
이것은 지켜야할  기본인 것 같다.

두 군데 경험으로 피곤했었는지 집에 와 저녁먹고 기절하듯 자고나서  저녁샤워를 또했다.
속세의 진을 씻어냈다.
탈탈터는 성격이라...
그래도 정신이나 신체가 정리정돈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