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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2 마음이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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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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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22. 00:27
저녁 산책을 나갔는데 강가 한쪽 구석 돌계단에서 젊은 여자가 뭔가 먹고있었다.
남의 눈에 띠지 않으려고 일부러 어둡고 구석진 곳을 찾은 것 같았다.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고있었는데 차림새는 단정했다.
벤치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먹었다면 오히려 눈에 띠지않았을텐데 싶었고
안본듯 살짝 보는데 외로워보여 마음이 짠했다.
혼자서 여행한다거나 산책을 한 적이 많지않다.
남편과 다니는데 옆에서 걷던, 내가 촬영하느라 거리가 생겨도 믿고 든든하다.
새삼 고맙고 서로 의지가 되고.
요즘 주위에 혼자인 사람들이 꽤 되는데 많이 외롭겠구나 생각이 든다.
방어막이나 보호막이 없다고 생각되어 남의 눈을 항상 의식해서 소모되는 신경, 에너지가 많은 것 같다.
독신인 고등학교 동창 중 하나가 단톡방에 하지않는 것이 더 나을 이상한 말을 할 때마다 다들 속으로 공통으로 떠올리는 사항ㅡ혼자 살면서 시야가 편협해졌구나... 라고.
펭귄이나 개미 한 마리가 무리에 섞이지않고 혼자 살아갈 수 없듯이 사람도 그 중 한 부류.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는건 뭔 의미인지...
외로운 사람들이라도 나름 저마다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 집단이 있어 마음이 평안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