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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안내견을 보고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과 그의 안내견을 보게되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같은데 의젓하고 믿음직했다.
옆에 서서 계속 바라봐도 무심히 스캔하듯 한번 나를 보더니 그 다음부터는 개🐕적인 눈길을 주지않았다. 훈련에 의한 것인지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행동에 익숙해서인지.
눈빛이 현명해보이고 얼굴이 참 잘생겼다 싶어 계속 쳐다보니 쳐다보진 않아도 코를 살살 움직이며 일종의 레이더로 작동시키고 있었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 맹인과 안내견이 헤어지게 된다면 누가 더 당황하게될까 난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집에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 식구들이 모두 쓰다듬고 예뻐라했지만 모두 잠든 후 오도카니 혼자 웅크리고 있는 강아지를 보니 불쌍해보였다.
엄마 개한테서 떨어져 낯선 사람들 사이에 들어왔으니.
집안엔 항상 개, 강아지, 고양이, 새들이 있었는데
그때 그 강아지는 특이하게도 낑낑거리거나 안아달라고 울지도않아 더 측은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우리 집에 오기 전에 이미 그런 상태에 익숙해진듯 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개 🐕주의라 놀아달라고 옆에 오지도 않았다.산책은 좋아했고 먹이에는 좀 집착을 했던.
어쩌다 눈을 들면 서재 문 앞에 와서 앉아있은지 좀 된듯ㅡ 외로웠나? 그때도 방 문을 넘어오지는 않았었다.
rapport를 많이 쌓지못하고 사정이 있어 다른 집에 보내졌는데 그 집의 총애를 받던 앵무새가 가족들 외출시 원인불명으로 거실에 죽어있은 후 그집 가족의 사랑을 온몸에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앵무새의 사인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긴한데... 라고 그 집에서 말했다고는 하나 곧 잊혀졌다고.
개들도 자신을 사람이고 식구라 생각하는 '개의 전성시대'이다.
안내견이나 애완견의 얼굴 부분이 거의 사람같은 인상이다.
보신탕을 먹는다면 식인종으로 여겨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