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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dog f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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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5. 00:44
A는 성격이 급하고 말주변이 없어 사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B는 이성적이고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이고.
오늘 그 둘이 부딪히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마치 연극무대의 한 장면 같았다.
어떤 사안에 대해 심기가 불편해진 A가 큰 목소리로 밀어 붙이듯이 화를 내면서 조리없이 아무 말이나 해대는 순간,
B가 의외로 같이 큰소리를 내며 맞받아쳤다.
번갯불이 번쩍번쩍이듯 둘 사이에 스파크가 튀었다.
그 장면을 slow video 돌리듯이 묘사해보면;
A: 왕왕, 펄쩍뛰며 짖는 dog
B: 말로 가차없이 철퇴를 가하는 사람의 모습.
차분히 말로 풀어가며 이야기를 했더라면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자기가 손해본다고 느낀 A가 원색적인 말과 화로 공격을 해댔고,
상황을 설명하려 첫마디를 떼었던 B가 느끼기에 A는 이미 이성을 잃었고 단지 공격과 화풀이가 목적이라고 느끼자 맞공격한 것.
일반적으로 A가 잘못했고 미숙하게 보여질거다. 언쟁 중 사용했던 원색적인 태도 때문에 나중에 관계가 회복되기 힘들거나 앙금을 남기는 경우가 많고.
반면 B는 남을 먼저 공격하지 않지만 일단 언쟁이 시작되면 조용히 면도날로 치명타를 날린다.
누가 이겼다거나 마음의 상처를 덜 받았는지는 셈이 복잡하다.
하지만 눈치챌 수 있는 점은
평소에 B가 굳이 A와 대화를 하려고 하지않는다.
싸움을 목격하고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 이유는 평소 정의를 외치고 천사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해관계가 얽히는 순간 인간도 dog fight를 하는 동물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