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화분 3개

카테고리 없음 2024. 6. 28. 00:00

제라니움을 참 오랫동안 길렀었다.
친정엄마가(께서 보다는 가ㅡ더 친근하게 느껴지니) 가져다 주신건데 기억에 몇 년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아주 오랫동안 피고지고 피고지고. 아마 어느 해 추운 겨울날 죽은 것 같기도 하다.
죽은 과정은 기억하지 못해도 오랜 세월 예쁘게 꾸준히 꽃을 피워내던 기억은 머리 속에 가득하다.
제라니움은 햇볕을 받아야 살기 때문에 지하 꽃상가에는 가져다 놓지않는다.

몇 달전 집 가까운 화원에 있길래 반가워 하나 샀었다. 역시 꽃을 잘 피우고,

뚝섬 국제정원 박람회에서 샀던ㅡ이름 잊었는데ㅡ역시 꽃을 계속 피워대는 화분ㅡ

제라니움과 둘이 베란다를 밝혀준다 이름은 크니 와 미니.

오늘 농협 앞에 제라니움을 파는데 하나에 오천원ㅡ크니는 만오천원이었는데 훨씬 싸서 하나 샀다.

이름은 오니 (오천원에 사서)

셋이서 사이좋게 꽃 피울건데 하루에 바닥에 떨어뜨리는 꽃잎이 만만치않지만 그 덕에 베란다 먼지도 쓸어낸다 하고 ~

강아지나 고양이 털보다는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