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카테고리 없음 2024. 8. 23. 08:24

돌이켜 들여다보면 주변에 아픈 손가락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

조금 전 1 시간이나 페이스 톡을 해온 J.
자신의 잘못은 아닌데 상사가 급발진ㅡ평소에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전체 회의에서 화를 낸ㅡ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더러웠다고.
그간 좋은 사람이라 여겨 적극적으로 많이 도왔는데  이젠 그러지않아도 될 듯 하단다.

어떤 기분일지 알기 때문에 공감하며 잘 이야기했더니 이제 다 풀리고 좋다고 했다.
거의 1 시간을 이야기했다.
J와 통화할 때 ' 기분 좋게, 편안하게, 웃을 수 있게, 그래서 통화가 끝날 땐 행복하게' 느끼도록 의식을 가지고, 하지만 눈치채진 못하게 ㅡ대화한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는 듯 하다. 힘든 일이거나 의논할 일 등 일상을 이야기해온다.
마음이 쓰여지는 아픈, 하지만 소중한 손가락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소심, 침울하고 50% 자만,교만기가 있는 M은 통화의 목적이 자신에게만 있기 때문에 듣다보면 기운이 빨려들어가고 Throw out하는구나 느끼게 되고 음울한 자신의 세계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려는 무의식적인 시도가 느껴진다. 결코 즐겁거나 보합(긍정, 부정적인 면이 섞여)될 수 없는 대화가 된다.
관계에서 실패하는 원인이기도 할텐데...

밴드를 발라주거나 감싸주고 싶기보다는 태양빛 아래 자신 스스로가 상처를 치유하도록 놔두고 싶은.

안부 문자를 보내도 읽어는 보곤 답은 하지않는 상태가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나이든 사람 꽁하고 물고 늘어지는 상태같은.
내가 전화해서 붇돋아주길 바라는듯 한데 그러면 어두운 상태로 끌고 들어간다.

도움도 자신이 노력하고 예의를 지켜야 받게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