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건강의 적절 타임

카테고리 없음 2024. 8. 30. 14:53


헤어살롱에서 한달에 한번 하는 컷을 어제 했고 오늘은  거의 6개월만에 펌을 하러갔다.
몇 십년  역사를 가진 토박이  미용실.
오늘도 여러 사람을 만났고 이야기 듣고.

이곳은 기본적으로 약사, 의사, 교수,  사업가, 회계사 등등 강남 형성 초반부터 자리잡고 살아온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누구에게든 들을 이야기거리가 많은 곳이다.

원장과 손님이 공통으로 아는 사람의 사연도  간접적으로 듣고 열심히 살면서 富를 쌓아온 이야기도 듣게된다.

토박이들이고 나이도 지긋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살아온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오늘 이야기 중 남는 내용 3 가지;

1.
1,000억이 넘는 자산(2,000억이라고도한다)에 과천과 제주도에 별장 가진 부부가 있는데 남편 분은 제주도에 별장을 짓고나서 아파서 곧바로 요양원, 과천 단독주택은 전세도 안나가고.
남편의 요양비가  월 450만원. 아내되는 분의 집안돌보미 350 만원.
ㅡ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니 즐기지 못하고 있다.

2.
남편은 회계사, 본인은 약사였던 70초반 어르신. 두 딸은 각각 의사 부부, 펀드매니저 팀으로 큰 부자는 아니래도 부유한 편에 속하고 성격이 아주 밝고 재미있는데 건강이 좋지않아  걷지못해 수발을 받아야하는 상태.

1,2의 경우는 돈버는 만큼 건강에 신경을 썼어야되는데... 약사였던 분은 체중이 꽤 나갔다.

3.
청담동 건물에 세를 주니 어쩌고 저쩌고, 지인 앤틱샵을 봐주며 사업구상을 어쩌고저쩌고 ...
듣기엔 상당한 자산가인 것 같은데 주변의 모든 사람에 대해 불만이고 불신.  가까운 사람들이 피곤하겠구나 싶었는데 그녀가 가고난 다음에 원장 왈 실은 돈이 없다고 한다. 1억 5천 보증금에 월세방을 구한다고.
몸은 그런대로 건강해보였는데 경제적으론 힘든 상태ㅡ그런데 허세를 부린 경우.

나이들어서는 건강과 경제가 균형을 잘 잡힌 상태가 중요하다는 것 파마하면서 현장 공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