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편한 온도

카테고리 없음 2024. 8. 27. 06:52

7월과 특히 8월동안 에어컨과 선풍기를 거의 켜고 지냈다.
34도가 넘는 기온으로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틀면 골이 익는듯한 멍한 상태.
골, 즉 뇌가 더운 온도에 지속적으로 놓이면 영향을 받아 손상되는 느낌이었달까.
앞으로 얼마동안 계속 기온이 높다고 하는데 며칠 전 처서가 지난 후 덥고 답답한 대기 중에 바람의 반격이 아주 조끔 시도되고는  있다.
새벽에 큰 창문을 여니 선풍기 켠 상태보다는 났다.
가을에  들어서면 계절이 바뀌어서 정말 좋구나~ 감사한 마음으로 걸어다니게 될 듯하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백화점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산책삼아 걸어가는 백화점에 새로 만들었던 식당가ㅡ 대중음식점과 고급식당의 중간 컨셉으로 여러 레스트랑이 개방된 공간에서 부분구간에 자리잡은 스타일.
예약을 받지않고 즉석에서 신청하며  공동사용 대기공간에서 기다리는 형태라 그간 몇 번 시도하다 그만 두었는데.
어제는 3팀 기다린 후 (K)수사  일식을 먹었다.
초밥정식은 5 만원, 사시미 정식은 10만원.
초밥 정식을 시켰는데  실망했다.
꼬들꼬들 깔깔한 밥에 양념을 강하게한 초밥은 생선 본래의 맛을 잠식해버려 만약 분위기가 없는 보통 가게에서 먹는다고 가정하면 중간 이하의 평을 받을 정도.
백화점 비싼 자리값 때문에 그러나? 생각될 정도.
작은 컵에 담긴 맥주도 만원.
둘이 12 만원을 내고 먹기엔 아까운 식사이고 시간이 지나면 손님이 줄어들 것이다.

더운 여름을 견뎌내던 한 가지 방법이었던 백화점 나들이ㅡ라운지에서 차나 마시고 실속있게 2~3 만원 정도의 범위로 음식을 먹다가 뭔가 있어 보이는 장소에서 먹어봤는데... 뭐 그저 그렇다.

이제 골이 편하게, 코도 편하게 숨 쉴수있는 자연의 온도가 다가오고 있다.